레이지 룸 앵거룸 우리나라 말로는 분노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실제 사무실이나 주방처럼 꾸며놓은 방에 들어가 보호 장비를 착용한 후 방망이를 들고 물건을 마음껏 때려 붙을 수 있는 공간이다.
돈만 내면 마음껏 화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 억눌러놨던 감정을 마음껏 터트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분노를 마음껏 쏟아내면 분노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분노의 방이라는 곳이 생겼고 또 사람들은 직접 체험을 하러 갔다. 잔뜩 쌓인 분노를 돈 몇만 원만 내고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면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파괴적 형태의 카타르시스는 사실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한다.
기분이 엉망인 날에는 이보다 훨씬 생산적인 회복 방법이 있다. 돈도 들지 않고 실제로 엉망인 기분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는 방법이다. 그것도 장기적으로 더 행복감을 안겨주는 방법이다.
앞에서는 분노의 방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방송으로 볼 때는 저렇게 마음껏 분노를 쏟아내고 나오면 분노가 해소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막상 분노를 쏟아내면 오히려 안 좋은 점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살펴볼 책은 괜찮아지는 심리학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분노의 방처럼 분노를 쏟아내는 방법이 아닌 더욱 생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기분이 엉망인 날 기분을 풀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브레드 부시먼 교수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한 실험을 했습니다. 600명의 대학생들에게 낙태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를 써내게 한 후 그 에세이에 혹평을 담은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화를 돋우는 실험이었습니다.
보통 낙회처럼 논쟁이 심한 주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을 비난받으면 웬만해서는 누구나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쓴 글의 관점이나 주장의 설득력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의 글을 비난해 학생들이 화가 나도록 했습니다. 실험의 목표는 2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학생들이 화를 내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목표로 넘어가 실험 참가자를 반으로 나눈 다음 한쪽 그룹에게는 실험실 맞은편에 있는 샌드백을 치며 화를 풀려고 했습니다.
반면 다른 쪽 그룹의 학생들에게는 조용히 앉아서 실험 진행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학생들의 반은 분노를 터뜨리게 하고 나머지 반은 가만히 앉아 있게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실험의 막바지에 학생들은 현재의 분노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질문지를 작성했습니다.
과연 두 그룹 중 어떤 그룹의 분노 상태가 더 낮았을까요.
실험 결과 샌드백을 치며 분노를 표출했던 참가자들은 가만히 앉아 있던 참가자들보다 분노 수준이 훨씬 더 높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분노가 지속되는 시간 역시 더 길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앞부분에서 분노 예방 사례를 잠시 살펴봤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화가 난다고 화를 표출하게 되면 오히려 분노가 더 치밀어 오르고 화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괜찮아지는 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감정은 언젠가는 기준선으로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라고 합니다. 격앙된 감정은 반드시 가라앉게 되어 있기 때문에 도중에 분노를 표출하게 되면 격앙된 감정이 가라앉는 속도가 더디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화가 나면 화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화가 날 때 그대로 화를 내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안 좋은 것이라는 점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기분이 엉망일 때 활용할 수 있는 네 가지 해법
첫 번째 방법은 잠시 사이클을 두는 방법입니다.
화가 난 이후에 2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후반이 되자 분노와 공격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화가 날 때 가만히 앉아서 열이나 배까지 숫자를 세면서 그저 시간이 지나가게 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많이 가라앉힐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긴장을 푸는 방법입니다.
감성은 생리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면서 심호흡에만 집중하면 긴장도 풀리고 각성도를 낮추면서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에 집중해 천천히 심호흡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 번째 방법은 다른 일로 주위를 돌리는 방법입니다.
안 좋았던 일을 자꾸 생각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부정적인 생각에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tv를 보거나 산책을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즐긴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네 번째 방법은 분노를 상쇄시켜줄 만한 활동을 하는 방법입니다.
분노가 일어났을 때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유튜브에서 웃는 아기나 귀여운 동물들의 영상을 보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의 활동을 한다면 분노의 지속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분이 엉망인 날의 대처법을 네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네 가지 방법은 돈도 들지 않고 화가 났을 때 바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분노를 더 커지지 않게 하는 방법에 불과할 텐데요. 감정을 가라앉힌 다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면 이는 최고의 감정 해소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가를 통한 감정 정리
괜찮아지는 심리학에서는 감정 터놓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쓰기라고 말합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말로 옮기는 일은 처음엔 힘들어도 결과적으로는 심리적 심체적 인지적 측면을 넘어서서 심지어 사회적 측면에까지 고루고루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에 대해서 글을 쓰곤 합니다.
남들에게 보이는 글은 퇴고를 거치며 공을 들여 쓰지만 제 감정을 풀어내기 위해 글을 쓸 때는 그렇죠 제 감정이 지금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글을 쓰곤 합니다.
막상 기억을 떠올려 글을 쓸 때는 다시 화가 나기도 하지만 글을 마칠 때쯤이면 화가 모두 가라앉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편하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에게 조금씩 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혼자 글을 쓰면서 내 감정을 털어놓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기분이 엉망인 날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내용은 괜찮아지는 심리학이라는 책을 참고했는데요.
대부분 심리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심리학은 조금만 알아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고민 상담을 하며 심리학에 관련된 책도 꽤 읽었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괜찮아지는 심리학이라는 책은 내용이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책에는 이 기분이 안 좋은 날의 대처법 외에도 행복을 더하는 방법 우울할 때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은 무엇인지
더 잘 실패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대학교 교수로 20살 초반의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요.
책에는 오탈자도 조금 있었고 내용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장이 끝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내용이 정말 좋은 책이라 지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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