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되는가, 철학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때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워낙 유명한 말이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철학자인 데카르트가 남긴 말입니다. 어디선가 들어가서 이미 알고 있는 말이지만 단지 이 말만 들어서는 어떤 깨달음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은 아무리 옳은지 그른지 의심한다 해도 지금 여기에서 사고하는 나의 정신이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무슨 의미인지 알아도 그저 당연한 말로 여겨질 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아무리 유명한 철학자인 데카르트의 말을 들어도 그다지 배울 만한 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항상 철학자들의 결론만 접했기 때문일 것 같은데요.
진짜 중요한 것은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존재한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데카르트가 어떻게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지 그 프로세스를 이해함으로써 데카르트의 철학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대립속에 살아간다.

누구는 a가 옳다고 이야기하고 누구는 b가 옳다고 이야기할 때 끝까지 자기주장만 강하게 펼치다 보면 결국 누가 옳은지 무엇이 옳은지 해답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철학 용어 중에 변진법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변증법이란 대립하는 사고를 서로 부딪혀 투쟁시킴으로써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론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올바른 교육법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a라는 사람은 아이들마다 발육 상태와 관심 분야가 다르므로 개개인별 맞춤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b라는 사람은 같은 연령의 아이들을 모아 같은 커리큘럼으로 획일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때 a는 서당 시스템에 가깝고 b는 지금의 학교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두 사람이 자기주장만 강하게 내세우다가는 결국 무엇이 더 나은지 무엇이 옳은 교육법인지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대립하는 두 사고를 절충시켜 트레이오프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 같은 커리큘럼을 획일적으로 가정에서 학습하고 학교에서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개별적으로 교사에게 배우는 방식입니다. 에이와 비가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주장했다면 결코 이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a와 b가 상대방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면 c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대립하는 사고를 통해 훨씬 더 나은 해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절충해서 진태제라는 진보된 아이디어를 찾아내보는 것입니다.

앞에서 의견 대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학교 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을 혼자 살아가지 않는 한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나와 맞는 사람만 찾아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따돌림이 생기기도 하고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 파가 생기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통한 새로운 시각

레비나스는 자신의 스승인 슈샤니 오공과 제자인 자신과의 관계에서 세계를 보는 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지금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접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알지 못한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피하다 보면 알게 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앎으로써 변화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놓치게 됩니다. 물론 맞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만나고 만나야 할 필요 없는 사람과 억지로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어차피 마주쳐야 하는 관계라면 싫다고 마냥 배척하기보다는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이해의 가능성을 교환하고 본인의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책의 프롤로그에 우리가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네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은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경영자든 직장인이든 모든 비즈니스맨들은 철학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의 핵심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재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변화시켜야 하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철학자의 사고 과정을 통해 우리 역시 비판하고 고찰하는 지적 태도와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젠다는 문제나 과제 등을 의미합니다.

요즘 시대의 중요한 혁신은 사회가 가진 중요한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실현되기 마련입니다.
철학을 통해 어젠다를 정하면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철학을 배워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두 번 다시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철학자들이 어떤 물음에 마주했고 그 물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배운다면 우리는 그들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우리가 굳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그들이 어렵게 얻어낸 교훈을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네 가지 이유를 통해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철학을 배우지 않는다고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철학을 배우고 그 철학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고민해 본다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에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의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책은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철학자가 쓴 책은 아닙니다.
철학자가 아님에도 이런 책을 쓴 이유는 이 사회를 영의 하는데 크고 작은 역할을 맡고 있는 개인들이야말로 철학의 본질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철학과 사상에 관한 50가지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컨설팅 일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개념들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철학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살다 보면 수많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해 본 적 없는 문제는 답을 찾아나가는 데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슷한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현명한 답을 찾은 사람들의 사고를 배울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서 내 삶에 더욱 집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