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란 뒤엉킨 설계가 나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 게리 마커스는 인간의 마음이 세련되게 설계된 기관이라기보단 클루지 곧 서툴게 짜맞춰진 기구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기억 신념 선택 행복 등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정신 영역을 두루 살피며 우리들의 세계 곳곳에서 현명한 일상을 방해하는 생각의 함정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게리 마커스의 클루지 셀럽 전세화 님의 서평으로 만나볼게요 흑수저 인생을 연봉 10억으로 바꿔준 책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다
10억 연봉 유튜버 자수성가 청년 자청이 유튜브에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책이라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심리학 서적 클루지는 9년 전 절판됐지만 고객의 문의가 쇄도해 재출간되었고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심리학 서적이 어떻게 한 청년의 인생을 바꿨을까
자청은 추천사에서 인생은 의사 결정의 게임이며 하루하루 작은 선택이 모여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데 이 책이 의사결정 능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주었다고 말한다 23살 나이로 mit에서 뇌와 인지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마음의 탄생을 출간해 당시 학계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게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는 이 책에서 생각의 오류에 관해 설명하고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마커스 교수에게 클루지란
클루지는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완벽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하는 공학자들 사이의 속어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클루지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를 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진화의 관성에서 찾는다
말하자면 인간의 마음은 훌륭한 완제품이 아닌 기회가 되는 대로 주변에 아무 재료나 자투리를 모아 만들어낸 허접스러운 조리품과 같다는 말입니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들의 기억 지각 언어와 같은 정신적 또는 심리적 특성들을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한 결과로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마커스 교수는 최적화가 진화의 필연적 결과라는 주류 진화심리학자들의 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진화의 관성이 생기는 이유를 살아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만 하므로 인간의 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 현재의 생존을 최대한 추구하도록 설계되어 불완전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진화를 통해 최적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멍청하기도 합니다. 우상숭배에 빠지기도 하고 인생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약물에 중독되기도 하며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허비합니다. 기억은 허술하며 자주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니다. 정신질환도 흔하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발견되는 모든 기이한 버릇이나 이상한 작용 뒤에는 진정으로 적응에 유익한 전략이 숨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즉 다윈 진화 이론의 핵심인 유기체의 어떤 특성이 진화한 까닭을 그 특성이 해당 유기체에 어떤 적응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가에서 찾을 때 쓰이는 자연 선택 개념입니다.
허술한 기억 체계와 우상숭배 박약한 의지 등 위에서 예로 든 인간 마음의 오류 뒤에는 적응에 유익한 전략이 숨어 있을까요.
진화심리학의 대표자들은 자연 선택을 통해 어떻게 훌륭한 해결책들이 나오게 되었는지는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왜 그렇게 시종일관 오류에 빠질 수 있는지는 별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tv를 보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도 아이스크림과 감자칩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며 담배가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사람이 넘쳐납니다. 쾌락은 이상적인 적응의 산물이 아닙니다. 수억 년에 걸친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주로 순간을 살아가는 생물들이 강력하게 선택되었고 유기체는 미래보다 현재를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사건을 왜곡하고 자주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기억의 허점이 많은 이유는 인간이 컴퓨터로서가 아니라 행위자로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거의 언제나 즉각적인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살았습니다.
먹이를 찾고 위험을 피하는데 기억의 정확성보다는 속도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고상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 인간의 마음 클로지를 만든 진화의 관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겠습니다.
찰스 다윈이 말했듯이 모든 생명은 변형된 혈통 그러니까 지금 존재하는 형태는 이전 형태의 수정판일 뿐입니다. 진화는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있는 것에 수정을 가하면서 작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인의 언어는 복잡한 문화와 사려 깊은 사고력 등은 이전 진화의 관성이 축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보통 인간의 삶은 보통 원숭이의 삶과 상당히 다르지만 인간의 유전체와 영장류의 유전체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클루지스러움은 무엇보다 반사체계와 숙고 체계 사이의 간격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인간 선조로부터 오랜 기간 누적되어 진화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여러 반사체계와 비교적 최근의 진화에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숙고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특히 위급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우선권을 쥐는 것은 주로 반사 체계이며
이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의사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로 죽는 일은 아주 빈번해졌지만 검이나 뱀에 물려 죽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자동차보다 검이나 뱀을 볼 때 두려워하거나 혐오스러워 합니다. 몇몇 진화 심리학자들은 거미나 뱀이 인간 선조들에게 실제적인 위협이었던 반면 자동차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래된 환경에서 인간 뇌가 진화를 통해 습득한 공포 학습 기재가 오늘날 환경에서는 부적합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비둘기는 10초 후에 2온즈의 음식을 먹는 것보다 14초를 기다려서 4온스의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10초 전에는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9초가 지난 뒤에 다시 선택하게 하면 비둘기는 애초의 선택을 바꿀 것입니다.
1초 전에는 당장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망이 나중에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욕망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도 4초를 더 기다리지 못하는 비둘기처럼 저녁을 기다리는 동안 배고픔을 참지 못해 포테이토 칩에 손을 대는 일이 흔합니다.
인간의 삶은 비둘기의 삶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전두엽은 비둘기보다 훨씬 더 크다 하지만 아직도 인간은 순간을 살아가던 선조들의 경향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게리 마커스 교수는 이렇게 질문한다 인간이 우연과 진화의 산물이라면 사려 깊은 설계자의 작품이 아니라면 이제 우리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합니다. 만약 내 마음이 클로지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러면서 심리적 오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13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장합니다.
클루지가 제시한 13가지 방법
만약 우리가 우리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과 정면으로 대결한다면 우리는 우리 내면의 클루지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인간은 증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에 익숙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고력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함께 고려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모든 문제를 하나 이상의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편향을 교정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단 한 번 일어난 사건은 우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똑같은 유형의 사건이 되풀이해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할 수 있습니다.
5. 자신의 충동을 예상하고 그에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마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경제학자들이 기회 비용을 고려한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공공기금 1억 달러를 야구장 건설에 투자하는 결정을 한다면 그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학교 3개를 새로 짓는 기회 비용과 비교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과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이려고 노력하라
얼기설기 짜여 있어 심리적 오류를 범하는 우리의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 게리 마커스의 클로즈였습니다.
앞서 소개 해드린 13가지 방법들을 오늘부터 시행 해보면서 하루를 더욱더 알차게 살아 보는것은 어떻까요.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등의 습관, 스마트한 목표설정 과 도전적인 목표 설정 방법 (1) | 2023.03.10 |
---|---|
여행의 이유, 여행을 못 가도 대신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 (0) | 2023.03.10 |
돈의 심리학, 투자서의 현대판 고전을 써냈다는 찬사 받는 책리뷰 (1) | 2023.03.09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입니다. 그러니 믿으세요. (0) | 2023.03.08 |
무기력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 무기력할때 마다 꺼내서 읽기 좋은 책 리뷰 (0) | 2023.03.08 |